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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레벨이 다르다. 진짜 그렇다. 투구 감각도 그렇고, 투구 메커니즘도 그렇다."
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김민우, 문동주. 5강을 목표로 잡은 2024년 , 한화 1~4선발은 확정적이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고졸 신인 황준서부터 베테랑 이태양(34), 장민재(34)까지 4~5명이 경쟁한다. 19세 고졸 루키가 선발 후보라는 게 놀랍고, 유력한 후보라는 게 더 놀랍다.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일본 미야자키 가을캠프를 소화하고 귀국해 12월부터 서산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오는 30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이대진 퓨처스팀 감독, 정우람 프레잉 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데뷔 시즌에 선배들과 함께 5선발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그가 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다른 후보들을 중간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 허리를 두텁게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해 전체 8위를 했다.
팀 선배이자 동료이고 지도자인 정우람은 20살이 어린 황준서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체격 조건이 완성이 안 된 상태인데도 투구 메커니즘이 좋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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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가 위력적이고 포크볼 등 변화구도 경쟁력이 있다. 제구가 안정돼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차분한 성격이라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승부가 가능하다.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덕목을 갖춘 셈이다. 완성형 투수에 가깝다.
정우람은 "유연성도 좋고 별로 뜯어고칠 게 없다. 이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프로에 적응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깨쳐갈 것이다"고 했다.
1군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도 어느 시점에서인가 한계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모든 신인 선수들이 겪는 체력 문제다.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고교시절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대회에 맞춰 던지면 됐지만 프로에선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 체력 저하가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다.
팬들의 높은 관심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건 없다. 차차 극복해야 할 통과의례 같은 일이니 말이다.
문동주에 황준서까지 터진다면, 무서울 게 없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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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