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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들어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현재 가치가 1억5000만달러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린 기자가 김하성의 가치를 이같이 평가한 것은 최근 시장 상황에 기인한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는 점에서 김하성도 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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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린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를 김하성의 몸값을 전망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로 들어 눈길을 끈다.
포스팅 절차를 밟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벌이던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가 예상 밖의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을 완료하자, 현지 언론들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린 기자는 '김하성과 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했는데, 이적료로 1882만5000달러도 내놓아야 했다'면서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이 어리지만, 중견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게다가 수비와 베이스러닝에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일종의 인플레이션 계약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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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기자는 '김하성의 주가는 올해 공격에서 부진하다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내야수로의 폭넓은 활용 가치와 다른 분야의 공헌도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마치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내년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이 걸려 있지만, 이를 포기할 공산이 크다. 올해 말 FA 시장에서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 뿐이다. 김하성의 가치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뜻이다. 1억5000만달러가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한편, 린 기자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최근 수 주 동안 김하성 트레이드를 논의해 온 파드리스가 요구하는 대가는 높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을 넘는 수준의 대가라고 했다'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 이전에 트레이드할 수 있겠지만, (김하성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니)그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스프링트레이닝 막판에는 부상자가 나오는 팀들도 있으니 수요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