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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확한 답은 없는 것 같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한국 야구 사상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거둔 타자다. 스무살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시작해 빅리그에 진입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 2할7푼5리, 출루율 0.377, OPS 0.824.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1억원)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정후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제 시작하는 신인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추신수에게 던졌다.
"일본 선수들도 그렇고, 아무리 잘해도 정확한 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 조심스럽게 답을 시작한 추신수는 "그래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건 그 어떤 선수보다도 가서 잘 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잘할겁니다'라고는 절대 이야기 못한다. 너무 어마무시한 선수들이 많고 평균이 너무 높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그만큼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만 모이는 메이저리그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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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한참 어린 후배지만 타석에서 하는 행동과 침착함, 스타성, 인성을 봤을 때 미국에 도전했던 그 어떤 선수들보다 확률이 높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감독은 이정후를 개막전 1번타자-중견수로 생각하고 있다. 곧장 주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아직 20대 중반 어린 나이에 도전장을 내미는데, 자리까지 마련된만큼 빠르게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신뢰가 묻어난다.
물론 추신수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신분'은 다르다. 추신수는 부산고 졸업 후 곧장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간 '직행' 케이스고, 이정후는 앞서 도전한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의 사례처럼 KBO리그에서 성공을 한 후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진출한 케이스다.
추신수는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는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사실 너무 힘들다. 가면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고, 환경이 다르다. 무인도에 혼자 있는 것 같고 외롭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마이너에서 배운 것이 많다. 메이저리거들은 이미 서로의 것이 있어서 다가가기 어렵지만, 마이너는 서로 없는 아이들끼리 같이 자고, 생활하면서 정이 쌓인다. 저도 거기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친해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이너에서부터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 리스펙트 해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