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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보여줄까. 이번에도 궁금해진다. 이젠 걱정보다 기대감이다.
이때 투구수가 75개. 이강철 감독은 1차전을 패하게 되면서 4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생각하고 일찍 빼면서 바로 4차전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1승2패로 뒤진 상황에서 사흘 쉬고 4차전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무4사구에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팀의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다가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나흘 휴식후 다시 LG와 만난다. 플레이오프 1차전 75개 피칭 후 사흘 휴식 후에 플레이오프 4차전서 73개를 던지고 나흘 휴식 후 한국시리즈 2차전 등판. 투구수가 적기는 하지만 사흘 휴식, 나흘 휴식이 이어지는 등판이라 조금은 피로도가 쌓였을 수가 있다. 그래도 이전에 3주의 휴식이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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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4차전과 같은 피칭을 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서 12승 무패로 100% 승률로 승률왕에 올랐지만 유일하게 LG에게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번 등판했는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이 11.45로 좋지 않았다. 7월 6일 잠실 경기서 5이닝 4실점했으나 팀이 6회에 대거 5점을 내 7-4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팀이 7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7월 27일 수원 경기에선 3이닝 6실점의 부진. 패색이 짙었으나 팀이 7회에 6-6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팀은 6대9로 패배. 9월 5일 수원에서의 세번째 만남도 그리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실점했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투수가 될 위기였지만 4-4 동점이 되며 무패가 이어졌다. 팀은 또 4대5로 패배. 올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18경기에서 KT는 14승4패를 기록했다. 그 4패 중 3번이 LG전이었고, 한번이 SSG전이었다.
쿠에바스로선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서 정규시즌에 하지 못한 전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사흘 휴식후 던졌고 곧바로 나흘 휴식후 피칭이다. 쿠에바스가 이번에도 헌신의 힘을 보여줄까. KT가 쿠에바스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린다면 기적같은 일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