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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즈의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한다. 오릭스 구단은 5일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재팬시리즈 7차전이 끝난 뒤 야마모토의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행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겨울 연봉 6억5000만엔에 재계약했을 때 흘러나왔던 예상대로 흘러간다. 6억5000만엔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이다.
야마모토의 압도적인 구위, 제구를 보여주는 수치가 있다. 그는 164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2개를 내주고 볼넷 28개를 기록했다. 23경기 중 21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비교대상을 찾기 어려운 독보적인 성적이다.
1998년 생, 25세에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마지막 묵은 숙제까지 끝냈다. 4일 벌어진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138구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그동안 재팬시리즈에서 승운이 안 따르고 부진했는데,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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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젊은 나이에 특별한 부상이 없었고, 제구까지 뛰어나다. 대다수 매체, 전문가들이 6~7년, 총액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예상하는 이유다.
찬사 일색이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마다 등장하는 레퍼토리다. 일본 국내 리그에서 선발 투수는 일주일 한 번 등판하는데, 메이저리그에선 5인 선발 체제로 계속해서 돌아간다. 등판 간격이 짧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경기 수도 차이가 크다. 일본프로야구는 팀당 143경기,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다. 이동 거리, 시차도 적응하고 극복해야 한다.
1m78, 80kg. 야마모토는 투수로서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이다. 1m90이 넘는 장신에 거구가 많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비하면 왜소하다. 큰 체격이 좋은 투수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해도, 유리한 건 분명하다. 체격이 작으면 투수로서 파워, 스태미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들보다도 작다. 오타니가 1m93이고, 다르빗슈는 1m96, 센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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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1선발급이 아닌 2~3선발 정도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좋은 투수는 분명한데 2억달러는 '오보 페이'라는 시각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