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태군마마는 잡았다, 이젠 집토끼 차례…40세 KIA 최형우 비FA다년계약? 김선빈-고종욱에 내밀 조건은[SC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10-24 01:47 | 최종수정 2023-10-24 07:00


태군마마는 잡았다, 이젠 집토끼 차례…40세 KIA 최형우 비FA다년계약…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KIA 전. 1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0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큰 숙제는 하나 풀었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포수 김태군과 다년계약을 발표했다. 3년 최대 25억원(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조건.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던 김태군은 이로써 KIA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KIA가 삼성에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올 때 다년계약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박동원과 계약에 실패한 뒤 내부 자원으로 안방 고민을 해결하려 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를 데려온 상황. 올 시즌 뒤 김태군이 FA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KIA가 다년계약을 염두에 둔 영입을 한 것으로 평가됐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흘러갔다.

이제 시선은 내부로 향한다.

KIA는 김태군 외에도 최형우(40) 김선빈(34) 고종욱(34)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최형우는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했고, 김선빈은 2020시즌 뒤 4년 최대 40억원에 사인했다. 고종욱은 지난해 FA자격 취득 요건을 갖췄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태군마마는 잡았다, 이젠 집토끼 차례…40세 KIA 최형우 비FA다년계약…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KIA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5/
KBO FA 보상규정에 따르면 두 번째 FA신청을 앞둔 김선빈은 25명 보호명단 외 선수 1명 및 연봉 100% 보상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 200%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B등급이다. 고종욱은 자격을 행사한다면 신규 자격자에 해당된다. 연봉 순위 11위 이하(7000만원)로 C등급으로 분류된다. 최형우는 다시 FA 자격을 얻기 위해선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3명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다. 팀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선빈은 119경기 타율 3할2푼(419타수 134안타) 홈런 없이 48타점, OPS 0.739. 대체 불가 2루 자원이다. 올해 대타-외야 플래툰으로 활약했던 고종욱은 114경기 타율 2할9푼6리(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 OPS 0.722, 득점권 타율 3할4푼6리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셋 모두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KIA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기류는 긍정적이다.


태군마마는 잡았다, 이젠 집토끼 차례…40세 KIA 최형우 비FA다년계약…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2루 KIA 고종욱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9/

KIA는 김태군과 다년계약에 앞서 세 선수와의 계약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그동안의 팀 기여도나 선수단 내에서 차지하는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올해 이승엽이 갖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한 '리빙 레전드' 최형우나 2년 연속 주장직을 맡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 백업으로 묵묵히 제 몫을 다한 고종욱 모두 예우를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

팀 기둥 역할을 한 최형우 김선빈, 베테랑 임에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고종욱 모두 KIA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KIA 역시 이들의 공헌을 높게 평가해왔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