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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큰 숙제는 하나 풀었다.
이제 시선은 내부로 향한다.
KIA는 김태군 외에도 최형우(40) 김선빈(34) 고종욱(34)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최형우는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했고, 김선빈은 2020시즌 뒤 4년 최대 40억원에 사인했다. 고종욱은 지난해 FA자격 취득 요건을 갖췄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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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다. 팀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선빈은 119경기 타율 3할2푼(419타수 134안타) 홈런 없이 48타점, OPS 0.739. 대체 불가 2루 자원이다. 올해 대타-외야 플래툰으로 활약했던 고종욱은 114경기 타율 2할9푼6리(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 OPS 0.722, 득점권 타율 3할4푼6리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셋 모두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KIA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기류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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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태군과 다년계약에 앞서 세 선수와의 계약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그동안의 팀 기여도나 선수단 내에서 차지하는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올해 이승엽이 갖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한 '리빙 레전드' 최형우나 2년 연속 주장직을 맡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 백업으로 묵묵히 제 몫을 다한 고종욱 모두 예우를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
팀 기둥 역할을 한 최형우 김선빈, 베테랑 임에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고종욱 모두 KIA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KIA 역시 이들의 공헌을 높게 평가해왔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