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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지난 여름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를 놓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받고도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구단은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그런데 탬파베이가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할 무렵 에인절스는 승률 5할을 웃돌아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쾌 높았다. 8월 1일 기준 56승51패로 A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였다.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불과 3경기차였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당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22.7%였다. 그 즈음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와 시즌 끝까지 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긴 직후인 8월 2일부터 8일까지 7연패를 당하며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결국 팔꿈치와 복사근 부상을 입은 오타니를 제대로 써 보지고 못하고 지구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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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에인절스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는 것으로 오타니와 공식 결별하게 된다. 만약 지난 여름 포스트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탬파베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톱클래스 유망주 3명을 확보했을 것이다.
카미네로는 내야수로 지난달 2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와일드카드시리즈에도 2경기에 출전했다. 정규시즌 7경기에서 타율 0.235(34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OPS 0.631을 마크했고, WCS에서는 2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싱글A+와 더블A에서 합계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460타수 149안타), 31홈런, 94타점, 85득점, OPS 0.976을 마크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를 언급했다. 우승 전력, 10년 계약의 경우 최소 5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되는 몸값 측면에서 에인절스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