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또 당하지 않았다. 155km에 안타, 안타. 예선전 승리투수 린위민 5이닝 2실점 강판. 복수 성공[항저우 결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10-07 20:27


또 당하지 않았다. 155km에 안타, 안타. 예선전 승리투수 린위민 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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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 타자들이 다시만난 대만의 선발 투수 린위민에 확실히 복수했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의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상대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예선에서 대만 선발로 나선 린위민 공략에 실패했었다. 린위민은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었다.

한국 타자들은 린위민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다녔고 갈수록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0대4로 패했다.

하지만 5일만에 다시 만난 린위민은 그때와는 달랐다. 린위민이 달라진 것이 아니었다. 한국 타자들이 달라졌다.

당시 처음 만난 린위민의 낯선 공에 적응하지 못했던 한국 타자들은 당시 이번엔 확실히 린위민의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나왔다.

1회초 선두 김혜성은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 빠진 듯한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김혜성이 당황했고, 결국 2S 이후 다시 바깥쪽 변화구가 오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2번 최지훈은 침착하게 공을 골랐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파울. 3구째 원바운드 변화구로 2B1S. 4구째 바깥쪽 공에 다시 한번 볼이 되며 3B1S로 유리한 카운트로 끌었다. 린위민이 처음으로 몸쪽 공을 뿌렸으나 다시 볼이 되며 첫 볼넷을 골랐다.


3번 윤동희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빠른 직구에 헛스윙을 한 윤동희는 3구째 높은 공을 때린 것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1사 1,2루의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찬스가 만들어졌다.

4번 노시환이 초구를 잘 때렸고 중전안타성으로 가운데로 굴러갔으나 대만의 수비가 좋았다. 수비 시프트로 2루 근처에 있었던 2루수가 공을 잡아 2루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로 처리.

하지만 한국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무사 2루의 위기를 넘긴 한국은 2회초 선두 5번 우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6번 강백호 타석 때 초구에 공이 빠지며 문보경이 3루까지 진루했다. 강백호가 3루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1사 3루.

7번 김주원이 끈질긴 승부끝에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B2S의 불리한 카운에서 4구, 5구째 몸쪽 빠른 볼을 연달아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끌고갔고 6구째를 때려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문보경이 전력질주에 이은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터치해 1-0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8번 김형준이 초구를 때려내 좌전안타를 기록해 린위민을 계속 괴롭혔다. 이어 9번 김성윤도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 2사 2,3루의 추가 득점찬스가 됐다. 확실히 린위민이 흔들렸다. 김혜성 타석에서 초구 몸쪽 볼을 던지더니 2구째엔 아예 김혜성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폭투를 던졌다. 3루주자 김형준이 홈을 밟아 2-0.

대만 감독이 주심에게 가 비가 많이 오는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항의를 했다. 비때문에 투수가 공을 제대로 못던진다는 뜻이었다. 김혜성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2회초가 끝.

린위민은 1,2회 직구가 공격받자 이후 좌타자엔 슬라이더, 우타자엔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고 직구는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패턴으로 바꾸면서 안정을 찾았다. 점차 제구도 좋아지면서 한국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기 시작했다.

3회초는 선두 최지훈이 좌익수 플라이, 3번 윤동희가 3루수앞 땅볼, 4번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삼자범퇴를 당했다. 4회초에도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강백호가 3루수앞 땅볼, 김주원과 김형준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에도 선두 김성윤이 삼진, 김혜성이 1루수앞 땅볼로 2아웃이 된 이후 최지훈이 2루수앞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윤동희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3이닝을 잘던졌지만 대만은 6회초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린위민을 내리고 류즈롱을 올렸다. 린위민은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투수로 지난 2일 경기서 9회에 등판해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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