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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배트트 대신 마사지건을 들고 옆구리를 두드리며 대타 출전을 준비한 안방마님.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1군 복귀를 반긴 이승엽 감독에게 양의지가 시원한 홈런포로 복귀 인사를 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양의지는 14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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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부터 7회까지는 양 팀 모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가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마무리했다.
7회부터 대타 출전을 준비하던 양의지는 스윙 연습뿐만 아니라 허리 마시지에도 집중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 타격,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전동 마사지건으로 허리를 푸는 양의지의 모습을 본 정수성 코치도 걱정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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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윤석원의 2구째 138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향했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잡아 돌린 양의지의 배트에 맞은 타구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5일 KT전 이후 17일 만의 복귀전 첫 타석에서 양의지는 비거리 125m의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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