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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 예선를 5전 전패로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0-0이던 2회말 1아웃 이후 몸에 맞는 볼과 홈런으로 2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긴 대표팀은 3회말 선두 타자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볼넷과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2점을 내주며 0-4로 뒤지던 대표팀은 4회에 무려 5점을 헌납했다. 볼넷과 안타 이후 2아웃은 잘 잡았지만, 이후 적시타와 4사구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연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실점이 불어났다.
이로써 여자야구 대표팀은 캐나다에서 열린 조별 예선 5경기를 모두 마쳤다. 당초 목표는 최소 2승이었지만, 첫 경기에서 홍콩에게 1점 차 석패를 한 것이 아쉬웠다. 여자야구 세계랭킹 1위는 일본이 굳게 지키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 강호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실업팀도 없고, 제대로 된 훈련 환경도 갖춰져있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취미 수준이다. 다만 양상문 감독과 프로 출신 코치진이 본격적으로 지도에 나서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지난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아직 높았다. 5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내년에 캐나다에서 열릴 여자야구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A조에서는 미국이 5전 전승으로 1위, 캐나다가 4승1패로 2위를 차지했고, 멕시코가 호주를 제치고 3승2패로 조 3위에 오르는 깜짝 반전을 일궈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