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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영철이 형의 경기 운영 능력, 태연이 형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충암고 에이스 변건우가 최고 구속 149km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청룡기 1회전 선발승을 올렸다.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동산고와 충암고의 경기가 10일 서울 신월야구장 열렸다. 전날 비로 인해 4회 4대0 충암고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중단됐던 경기가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진행됐다.
하루가 지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변건우는 2학년 포수 김현우의 미트만 보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6회말 1사 2루 동산고 대타 정시우 내야 땅볼 때 2루 주자 문준호가 충암고 수비가 방심한 사이 빈틈을 노려 홈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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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만난 충암고 승리 투수 변건우는 "최근 투구 밸런스가 망가지면서 제구나 구속 모두 떨어졌는데 투구폼 수정을 걸치면서 완전히 내 자리로 돌아왔다." 비로 인해 이틀 연속 등판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전날 던지다가 우천으로 중단돼서 아쉬웠다. 아침 일찍 경기장에 와서 몸을 풀려고 하니깐 몸이 너무 무거웠지만, 1인분만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며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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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선배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충암고 선배 윤영철과 이태연을 뽑았다. "영철 형의 경기 운영 능력과 태연이 형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롯데에 입단한 태연이 형과 친했는데, 형은 오늘 못 던지면 내일 잘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형을 보면서 쿨하고 강한 멘탈이 투수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청룡기 목표를 묻자 "오늘 동산고 상대로 던졌던 거처럼 꾸준하게 잘 던지고 싶다. 꼭 우승해서 우수투수상 받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아껴가며 이닝을 끌고 갈 줄 아는 선발 투수 충암고 변건우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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