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어디 있다. 이제야 나타난 거야' 승리를 부르는 안방마님 김태군이 타이거즈 복덩이로 등극했다.
트레이드 당일이던 지난 5일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 후반 마스크를 쓰고 안방 데뷔전을 치른 김태군. 9회 1사 만루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이적 첫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을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KIA 이적 후 첫 선발 마스크를 쓴 김태군은 선발 양현종과 완벽한 호흡으로 5회까지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믿고 보는 베테랑 포수 김태군은 공격에서도 불을 뿜었다. 2회 KIA 공격. 선두타자 최형우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이후 이창진이 11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낸 뒤 SSG 배터리 허를 찌르며 2루까지 훔쳤다.
|
2대1 1점 차로 리드하고 있던 KIA. 4회 김태군에게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김광현의 초구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를 뚫어냈다. 팀이 필요한 순간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를 날린 김태군을 향해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2타수 2안타 그것도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해 주는 남자 김태군의 화끈한 공격력에 이현곤 코치는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1사 만루 4번 타자 에레디아와의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를 찾은 김종국 감독은 투수 최지민과 포수 김태군뿐만 아니라 내야수를 모두 불러 모은 뒤 전광판 스코어를 가리키며 피하지 말고 싸우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최지민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추격당한 KIA. 최지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1사 1,3루 위기를 지우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김태군은 "오늘 신고식 제대로 한 거 같습니다"라며 1점 차 짜릿한 승리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포수 뎁스를 김태군 영입으로 보강한 KIA 타이거즈. 김태군 이적 후 공교롭게도 팀은 2위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굴러들어 온 복덩이 김태군 영입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