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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보다 일찍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를 선보였다. 루틴에서 벗어난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WBC 후유증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다.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오타니 쇼헤이(29)를 올해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매일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4경기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때렸다.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선 볼넷 1개에 2타수 무안타.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볼넷, 8회에는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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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는 29경기 중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109타수 32안타), 7홈런, 17타점, 1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를 마크했다.
4월 종료 시점에서 이전 최다승은 2018년, 2022년 2승이다. 46홈런을 때린 2021년, 오타니는 그해 4월에 8홈런을 때렸다. 당시 타율은 올해보다 낮은 2할8푼3리였다. 홈런은 2년 전보다 1개 적지만, 타격 성적은 올해가 좋다.
투타에서 첫 달부터 최상의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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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시즌에 메이저리그 최초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채웠다. 현대 야구에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유니크'한 존재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일본을 WBC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받은 오타니가 풀타임 '이도류' 3년차에 어떤 활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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