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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국 애리조나에서 CAMP2(스프링캠프)를 잘 마친 NC 강인권 감독은 캠프 성과를 설명하며 이런 말을 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이대로만 잘 크면 수년 내로 우리 팀 마운드가 최강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긍정적 전망을 했다.
개막 전 전문가들의 하위권 전망을 비웃듯 탄탄한 전력으로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단단한 방패, 마운드의 힘이 있다.
NC는 14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2.49의 평균자책점으로 10개 구단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평균치가 4.10임을 감안하면 NC 마운드의 안정성을 엿볼 수 있는 수치. 팀 평균자책점 2위는 LG의 2.49, 최하위는 롯데의 6.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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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9승5패로 LG와 함께 공동 2위다. 지난 주말에는 선두 SSG과 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완벽 부활하며 선발진에 힘을 실었다. 15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 8⅔이닝 3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역대 5번째 1안타 승리(1대0)를 견인했다.
페디와 구창모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던 우완 송명기(23)는 2020년 버전으로 돌아갔다. 3경기 선발 출전, 17⅓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52다.
3년 차 대체선발 이용준(21)은 2경기 1승 1.04의 평균자책점이다. 12일 KT전에서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감격의 데뷔 첫승을 수확했다. 신민혁(24)도 첫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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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마무리 이용찬이 6경기 째 무실점 역투로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김영규(23)와 류진욱(27)이 완벽한 피칭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김영규는 6경기 7이닝 2안타 무실점, 류진욱은 5경기 5이닝 1안타 무실점이다. 김영규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5㎞, 류진욱은 147㎞에 달한다.
하준영(24)도 베테랑 임정호, 김영규와 함께 좌완 불펜진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우완 김진호(25)는 최고 150㎞를 넘는 테일링 되는 빠른공을 시원시원하게 뿌린다. 평균 구속이 팀 내 최상위권인 148㎞에 달한다. 셋업맨 김시훈(24)도 듬직한 불펜 핵심 자원이다.
데뷔 시즌인 새내기 투수들도 준비가 한창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1라운더 신영우(19)와 대졸루키 이준호(23)다. 프로 무대 경험을 쌓고 1군에 합류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탄탄한 실력의 투수들이다.
NC 마운드를 지키는 젊은 그들.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올 시즌 다이노스 야구를 보는 맛이 쏠쏠할 듯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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