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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게 1군과 2군(퓨처스리그) 어느 쪽이 좋을지 물으면 대부분의 선수가 1군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2군은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 기술을 연마해 경험을 쌓는 곳이다. 부상 재활이나 컨디션 조정을 위해 2군에 있는 선수를 빼고 1군 선수는 위, 2군 선수는 아래라는 상하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다바타 코치는 '선수 최우선'을 중요시 한다고 한다. "시키는 훈련보다 선수 본인이 뭔가를 의식하면서 훈련이 임하면 성장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신이 없는 선수에게는 성공한 경험을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어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바타 코치 같은 지도 스타일이라면 훈련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은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훈련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데 100%의 힘이 아니더라도 항상 공을 잡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훈련하면 곧바로 잘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선수가 많다고 느낍니다. 하루만 열심히 하면 갑자기 돈을 벌 부자가 되는게 아니고 지금은 토대를 만들고 있다고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내일보다 미래를 향해 하는 훈련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선수에게 했는데 모두가 좋은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바타 코치가 선수에게 한층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게 된 배경에는 2019년 야쿠르트의 1군투수 코치시절의 한 후회가 있다고 한다. "팀 성적이 안 좋았을 때 제가 투수들을 잘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 해 야쿠르트는 16연패를 기록하는 등 센트럴리그 최하위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바타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 보다 젊은 선수들의 체격이나 구질 변화 등 성장을 느끼고 있다. "기대되는 선수가 몇 명 있습니다. 6명의 신인 선수들 모두 좋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다바타 코치의 주변에는 항상 웃음이 넘치고 있었다. 밝고 활발한 형님 같은 다바타 코치는 미래의 1군 투수를 탄생 시키기 위해 애정 어린 지도를 하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