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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투수가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스포츠조선 유튜브 채널 '야구부장의 크보핵인싸'에 출연한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키움이 우승권으로 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차 단장은 "포인트는 안우진이다. (키움에서)에이스급 (투수가) 나올 줄을 아무도 예상 못 했다"라며 "안우진이 그동안 부상이 있어 풀타임을 못 뛰었다. 올해 퍼포먼스를 보면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다"라고 평가했다.
196이닝 동안 탈삼진 224개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2021·225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종전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1위는 최동원(1984·223개)이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승 부문은 16승을 거둔 케이시 켈리(33)에 이어 아담 플럿코(31·이상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평균 구속 153㎞ 직구에 140㎞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제구력이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 3.4개였으나 올 시즌 2.5개로 낮아져 제구가 안정됐다. 영점이 안 잡히던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키움의 1선발을 뛰어넘어 KBO리그 대표 투수로 발돋움했다.
안우진을 보유한 키움은 하위권 팀이 아닌 강팀 반열에 올랐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