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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미일 프로리그가 일제히 휴식 중인 지금, 호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 중 장재영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안 좋았던 제구가 잡히면서 30이닝 동안 볼넷 9개를 내준 반면 삼진 37개를 잡아냈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고,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멜버른에이시전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 결과 22일 ABL이 발표한 6라운드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장재영은 21일 한국으로 귀국했고, 남은 선수들은 여전히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투수 중 장재영을 주목했다면, 타자로는 박주홍이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평균자책점 8.44였던 오윤성은 반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1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발전된 모습이다. 조현우(20·SSG 랜더스)와 김기연(25·LG)에 밀려 5경기 출전에 그친 김시앙은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732다.
거포 유망주 박찬혁은 14경기서 타율 1할5푼9리(44타수 7안타) 2홈런 OPS 0.586로 고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뛰고 뒤늦게 합류한 신준우는 13경기서 타율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에 2홈런, OPS는 0.702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에서 보여준 성적이 KBO리그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하거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와 달리 질롱코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성적에 대해 심적 부담은 적은 편이다. 부족한 점과 발전된 부분을 확인하는 무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질롱코리아에서 뛴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1군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