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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말고 누가 1위겠나?" 내년 FA 랭킹 오히려 2위가 더 뜨겁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2-24 01:12 | 최종수정 2022-12-24 05:45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 오프시즌 FA 랭킹에서 누가 봐도 1위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오프시즌 FA 랭킹 1위의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3일(한국시각) '2023~24 오프시즌 톱25 프리에이전트에 대한 때이른 점검'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마련해 오타니를 1위에 올려 놓았다.

매체는 '오타니 말고 누가 1위가 될 수 있나?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로 각각 1억달러가 훨씬 넘은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 투타 묶음으로 장기계약을 하면 총액이 얼마나 될 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평균연봉(AAV) 5000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똑같이 4333만달러의 AAV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데, 오타니가 5000만달러를 넘긴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심오한 게임 임팩트를 준다는 점에서 그 정도의 가격을 받지 못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시즌에도 투타 양 부문서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투수로 15승9패, 166이닝,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 WHIP 1.01을 올렸고,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마크했다. WAR은 투수로 3.4, 타자로 6.2 합계 9.6으로 애런 저지(10.6)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동시에 넘겼다.

이번 겨울 FA 1위가 애런 저지였는데, 내년 FA 1위는 오타니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저지는 30세의 나이에 9년 3억6000만달러를 받았다. 내년 29세인 오타니의 총액은 4억달러를 훌쩍 넘어 5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AAV가 최소 5000만달러라고 하니 9년 계약이면 4억5000만달러, 10년이면 5억달러다.

게다가 거의 모든 빅마켓 구단들이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든다고 보면 총액은 더욱 치솟을 공산이 크다. 이번 오프시즌서 잠잠했던 LA 다저스와 저지와 카를로스 코레아를 잡았다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뉴욕 메츠가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새 구단주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다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오타니는 시즌 말미인 지난 10월 초 내년 연봉 3000만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연봉조정자격 선수로는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이다. 무키 베츠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보스턴 레드삭스 맺은 2700만달러가 종전 기록이었다.


오타니에 이어 올해 다저스 에이스로 떠오른 훌리오 유리아스가 2위의 평가를 받아 흥미롭다. 매체는 '워커 뷸러가 토미존 서저리 후 재활 중이고, 클레이튼 커쇼는 명예의 전당 커리어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가 유리아스를 FA가 되기 전 장기계약으로 묶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내년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라고 봐야 한다. 내년 26세의 나이와 수준급 투수의 치솟는 가격을 감안하면 총액 2억달러는 무난할 전망'이라고 했다.

유리아스에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가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투수 애런 놀라가 5위에 랭크됐다. 블리처리포트는 순위권 밖의 포지션별 FA로 1루수 부문서 최지만, 선발투수 부문서 류현진도 언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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