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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애런 저지의 계약 발표 기자 회견에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깜짝 참석했다. 저지를 뉴욕 양키스의 새 주장으로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유가 곧 밝혀졌다. 저지가 99번 유니폼을 다시 건네받은 직후, 양키스 구단은 저지가 16대 주장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터가 참석한 것도 이 이유로 보인다. 양키스는 지터가 은퇴한 2014시즌 이후 주장 자리를 공석으로 뒀다. 누구도 그 자리를 쉽게 대신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만큼 지터는 양키스의 상징적인 주장이다. 그가 주장으로 있을 때 양키스는 수 차례 우승을 했던 강팀이었다. 양키스팬들도 '지터 시절'을 잊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슈퍼스타' 저지에게 지터가 주장의 자리를 직접 건네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역대 최고 계약에 성공한 저지는 캡틴 완장까지 차면서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나아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써 무거운 왕관을 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