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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류 루친스키는 지난 4년간 최고의 '이닝이터'였다.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S급' 외인 투수 에릭 페디에게는 당장 첫번째 임무가 주어졌다.
지난 4년간 NC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성장한 루친스키. 그의 최대 장점은 단연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다. 루친스키는 4시즌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없다. 4시즌 연속 풀타임이었다. 2019~2021시즌 30경기, 2022시즌 31경기에 등판했다. 이닝 소화력도 시즌을 거듭할 수록 좋아졌다. 2019시즌 177⅓이닝, 2020시즌 183이닝, 2021시즌 178⅔이닝을 소화했던 루친스키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인 193⅔이닝을 책임졌다.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루친스키는 2019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최다 이닝 리그 4위 이내에 들었다. 2022시즌은 196이닝을 소화한 안우진(키움)에 이어 2위였다.
매 시즌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최소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 '에이스'로써 루친스키에 대한 평가에는 의견이 갈릴 수 있어도, 선발 투수로써 그는 언제나 마운드 운영 계산이 서게 만들어주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역 빅리거 출신인만큼 파괴력 있는 투구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닝에 대한 기대치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4,5선발 자리에 대한 변수가 큰 팀인만큼 구창모와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 불펜 부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