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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들이 발을 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던 걸까.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가 FA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14일이다.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릴 예정이던 입단식이 연기되면서 양측이 계약 내용을 다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는 '해당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신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단식이 연기됐으며, 메디컬 이슈가 심각하게 대두됐다고 밝혔다'면서 '코레아는 메이저리그 8년을 뛰는 동안 7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15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레아는 통산 8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OPS 0.836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년 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등 내구성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았다. 올해도 26경기나 결장했다. 5월 11일 오른손 중지 타박상, 6월 1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진단을 받았다.
코레아는 1년 전 FA 시장에서도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다 팀을 찾지 못해 락아웃이 해제되고 한참 후인 3월 23일 돼서야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달러에 겨우 계약했다. 당시에도 구단들이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꺼리는 분위기였는데, 이유가 바로 메디컬 이슈였다.
게다가 2017년 월드시리즈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까지 지니고 있어 이번에도 양키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 부자 구단들이 적극적인 제안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계약 협상을 다시 할 지 알 수 없으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계약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크로포드가 기존 유격수다. 그러나 내년 36세가 되는데다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는 내년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시즌 후 FA가 된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 기록이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