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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상의 활용법은 무엇일까.
최원준은 팔방미인 야수다. 공격에선 뛰어난 컨텍트 능력 뿐만 아니라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타격, 주루 플레이에 능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 범위 역시 넓은 편. 2020년부터 최원준은 KIA의 주전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최원준 입대 후 KIA의 리드오프 자리는 '춘추전국시대'다. 개막전 리드오프로 활용했던 신인 김도영(19)이 부진하자 박찬호(27)가 그 역할을 대신했고, 후반기엔 류지혁(28)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올해 KIA 중견수 자리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주전, 김호령(31)이 백업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중심 타선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타격 능력이 일품이지만, 송구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호령은 수비 면에선 소크라테스보다 나았으나 타격과 주루 모두 꽃피우지 못했다는 게 문제다. 내년에도 동행하는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자리를 지키고,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서는 가운데 최원준이 남은 좌익수 자리에 배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원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크라테스와 자리를 바꾸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KIA가 김호령 외에도 이창진(31) 이우성(28) 고종욱(28) 김석환(23) 등 풍부한 외야 뎁스를 갖추고 있기에, 이들을 골고루 활용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