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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로 불리는 마지막 날, 최고의 자리에 섰다.
이날 시상식엔 이대호의 아내도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수상이 결정된 후 소감을 밝히는 이대호와 아내 모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대호는 "아내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시상식에 왔다.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 서로 울지 말자고 이야기는 하는데 요즘엔 눈만 마주치면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떠나는 이대호는 스포트라이트 속에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이대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울면서 인터뷰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은퇴 시즌을 앞두고 많이 준비했고,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멋지게 떠나고 싶었다.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이렇게 웃으며 떠나고 싶었다"며 "좋은 성적 속에 골든글러브까지 받게 됐는데 나오는 눈물은 못 참겠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삼성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