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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전 포수가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찾은 '플랜B'는 마운드 강화다.
KIA가 외국인 투수의 컨트롤보다 구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안방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승택(28) 주효상(25)에게 투수 리드라는 무거운 짐을 맡기기보다, 마운드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돌파구를 찾아가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방 불안'이 화두가 된 KIA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끌려다니기 보다 내부 자원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KIA는 외인 원투 펀치 외에도 양현종(34) 이의리(20) 임기영(29) 등 구위나 제구 면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불펜에도 필승조 장현식(27) 전상현(26) 정해영(21) 외에도 이준영(31) 김기훈(23) 박준표(30) 김재열(26) 김유신(23) 최지민(19) 고영창(33) 등 요긴한 재목이 많다. 여기에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대유(31)까지 가세해 무게감이 더해졌다. 여유롭게 5선발을 채우고 불펜 자원도 넉넉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