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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주전 유격수 하주석 이탈 돌발상황, FA 내야수 영입? 글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2:47 | 최종수정 2022-11-22 16:30


한화 내야수 박정현.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외국인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에게 '한 시즌을 함께 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한 젊은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고 하자 내야수 박정현 이야기를 꺼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만난 터크먼은 "유격수 수비를 보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견수로서)뒤에서 보면서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하나 감탄할 때가 있다"고 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지명. 프로 3년차 박정현(21)은 올해 81경기(선발 52경기)에 출전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2,3루수와 유격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지난 주말, 한화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인 하주석(28)이 음주운전이 적발돼 내년 시즌 70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유격수 공백을 메워줄 첫 번째 옵션이 내야 '만능키' 박정현이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얼굴이다.

손 혁 단장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FA 유격수들을 데려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다른 팀과 협상이 진척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정현은 올해 52차례 선발로 나섰는데 유격수로 26경기, 1루수 14경기, 3루수로 7경기, 2루수로 5경기에 나섰다. 다른 포지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지난 초여름, 하주석이 경기 중 거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박정현이 공백을 메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다양한 내야 포지션 소화 능력이 프로 선수로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5타수 50안타, 타율 2할4푼4리,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스프링캠프를 봐야겠으나 박정현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 같다"고 했다.


박정현은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다. 비시즌 동안 진행되는 호주리그 출전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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