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에게 '한 시즌을 함께 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한 젊은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고 하자 내야수 박정현 이야기를 꺼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만난 터크먼은 "유격수 수비를 보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견수로서)뒤에서 보면서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하나 감탄할 때가 있다"고 했다.
손 혁 단장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FA 유격수들을 데려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다른 팀과 협상이 진척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정현은 올해 52차례 선발로 나섰는데 유격수로 26경기, 1루수 14경기, 3루수로 7경기, 2루수로 5경기에 나섰다. 다른 포지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지난 초여름, 하주석이 경기 중 거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박정현이 공백을 메웠다.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5타수 50안타, 타율 2할4푼4리,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스프링캠프를 봐야겠으나 박정현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 같다"고 했다.
박정현은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다. 비시즌 동안 진행되는 호주리그 출전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