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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처음엔 좋았다. 내 이름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걸 싫어할 선수가 있을까. 하지만 이젠 그만 소환됐으면 싶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운영 주체, 팀명도 바뀌지 않은 유이한 팀이다. 하지만 팀 커리어는 많이 다르다. 40년간 정규시즌 1위가 한번도 없고, 한국시리즈 우승은 2번 뿐이다.
신인상도 단 1명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염종석이다. 데뷔 첫 2년간 너무 불사른 탓에 이후 커리어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염종석이란 세 글자가 부산 야구팬들의 마음속에 불굴의 에이스 최동원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남을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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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터뷰는 최준용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 최준용은 4승2패 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호성적을 냈지만, 이의리(KIA 타이거즈)에 밀려 신인상을 놓쳤다.
그리고 올해도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정철원은 총 74표를 획득, 한화 이글스 김인환(24표)을 제치고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롯데 황성빈도 후보에 올랐지만 2표를 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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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두산 프랜차이즈 역사상 7번째 신인상이다. 두산은 앞서 프로 원년 박종훈(1982)을 시작으로 윤석환(1983) 홍성흔(1999) 임태훈(2007) 이용찬(2009) 양의지(2010)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6명)를 제치고 KBO 최다 신인상 수상팀으로 우뚝 섰다. 롯데로선 부러울 뿐이다. 리그 막내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도 각각 2명, 롯데 못지않은 신인상 불모지였던 KIA도 2명의 신인상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