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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과거와 바뀐 투표 제도. 새로운 결과를 낳았다.
이정후와 시즌 막판까지 타격 경쟁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는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였으면 충분히 득표를 받을 수 있는 성적. 나머지 표를 받은 안우진은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고, 이대호도 은퇴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타율 3할-23홈런-10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올 시즌부터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었다. 점수제였으면 이정후를 제외하고 후순위 선수들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점수제로 진행했던 투표에서 미란다가 2021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920점 만점에 588점을 획득해 이정후(키움·329점) 강백호(KT 위즈·320점) 오승환(삼성·247점), 최 정(SSG 랜더스·104점)을 제쳤다. 과거 점수제의 경우 다양한 후보들에게 동시에 투표할 수 있어 몰표에 가까운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한 명에게만 투표 가능했기에 이정후 말고 다른 후보들에게 표가 가기 어려웠다. 다음에도 독보적인 후보가 나온다면 올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공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