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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단 2명 뿐이었다.
시행 마지막 해인 2023년 퓨처스리그 FA 마지막 승인 선수는 LG 이형종(33)과 한석현(28)이다. LG에서만 2명이 나왔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신청자가 없었다.
이날 공시된 2023 FA 승인 선수는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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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복수의 타 구단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귀한 오른손 거포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2018년 부터 2021년까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4시즌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날렸다. 올시즌은 외야 경쟁 악화와 부상 속에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연봉과 보상금을 합쳐 2억4000만원에 작은 구장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는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조건일 뿐. 선수는 안정적으로 뛸 기회를 원하고 있다. 영입경쟁이 붙을 경우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이 성사될지, 이 경우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관심사다.
2020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한석현도 주목할 만하다.
좌투좌타에 빠른 발을 보유한 리드오프형 타자. 2군에서 2017년 부터 6시즌 연속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했다. 최다도루는 2020년 29개. 통산 도루 104개다. 부상으로 풀시즌을 뛰지는 못했지만 올시즌도 3할3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3년 연속 4할대 출루율로 타율을 뺀 순출루율이 1할을 넘는다. 20대에 몸값이 3900만원에 불과해 보상금까지 합쳐 7800만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퓨처스리그 FA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는 14명의 자격 선수들 중 3명이 신청을 했다. 단 한명도 타 팀의 오퍼를 받지 못했다. 결국 KT 전유수와 NC 강동연은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두산 국해성은 끝내 미아로 남았다.
올시즌은 16명 중 단 2명 만 신청했지만 상황은 다르다. 2명 모두 알짜다.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첫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하며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구단의 전력 상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2차 드래프트의 세부 시행안은 추가 논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3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명단
LG(2명)=이형종(33·외야수) 연봉 1억2000만원(신규), 한석현(28·외야수) 연봉 3900만원(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