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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터커' 사태는 없다, 피렐라냐 안우진니냐..수상자보다 더 궁금한 차점자 윤곽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17 01:49 | 최종수정 2022-11-17 10:06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피렐라.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KIA 외인타자 터커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27경기 2할3푼7리에 9홈런 59타점. 2년 연속 3할 타율에 직전 해인 2020년 32홈런, 113타점을 올린 거포의 모습이 실종됐다. 끝내 재계약에 실패하고 짐을 쌌다. 하지만 MVP 투표에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2위표를 1장 얻어 논란이 됐다.

신인왕 투표에서도 1,2경기 등판이 전부인 투수들이 각각 1,2위표를 획득해 논란이 가중됐다.

불필요한 '사표'로 인해 투표의 가치가 훼손됐다. 지난해 만의 문제가 아닌 그동안 꾸준히 반복돼오던 일.

결국 올시즌 부터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머리를 맞대 투표 방식을 바꿨다.

후보를 오픈하던 기존 점수제에서 후보를 제한한 다득표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MVP는 총 16명의 후보(KT 엄상백, 박병호, 삼성 피렐라, LG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 키움 안우진, 이정후, SSG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 박찬호)가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2명(KT 박영현, 두산 정철원, 최승용, 삼성 김현준, 이재현, SSG 전의산, NC 김시훈, 오영수, 롯데 황성빈, KIA 김도영, 한화 윤산흠, 김인환)이 선정됐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과 SSG의 경기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키움 안우진이 SSG 한유섬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07/

지난해 모두를 맥 빠지게 한 '제2의 터커' 사태는 더 이상 없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달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현장 부재자 및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 투표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투표함에 봉인된 투표지는 지난달 26일 KBO 야구회관에서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지난해에 이어 타율 2연패와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5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키움 이정후가 MVP 유력후보다. 평균자책점, 탈삼진왕인 팀 동료 투수 안우진과 득점왕이자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도루와 득점을 제외한 전 부문 2인자 삼성 피렐라가 경합한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김인환.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2/
신인왕은 두산 투수 정철원이 유력하다. 한화 김인환, NC 김시훈, 삼성 김현준, SSG 전의산, 롯데 황성빈, KT 박영현 등이 경쟁자다.

MVP나 신인왕이 윤곽이 확실하게 보이는 상황. 수상자보다 과연 누가 2위를 차지할 지가 더 궁금해지는 개표 결과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 수상자와 함께 1,2군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한편, 공식 행사에 앞서 사전 행사로 오후 1시 30분부터 KBO 리그 40주년 기념 디지털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또한, 이번 시상식 2019년 이후 3년만에 야구팬들도 생생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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