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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역대급 포수 FA 시장. 주전 포수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각 팀들은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백업 포수들이 준비돼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백업 한승택이 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수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박동원을 영입했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주효상을 데려오면서 포수 뎁스를 한층 더 두껍게 했지만 당장 대체가 가능할지는 불확실 하다. 주효상이 '미완의 대기'지만, 아직 성장의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LG 트윈스는 백업 포수에 베테랑 허도환이 있다. 나이 38세로 경험이 풍부하지만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다. 올 시즌에도 유강남과 허도환이 나눠서 1군에 출전할 만큼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들이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팀이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과거 강민호를 놓친 뒤 2019년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폭투 103개를 기록할 정도로 포수가 약했다. 주전 포수 이탈은 팀 전체를 흔들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집토끼 단속에 실패하더라도 이번 FA 시장에는 포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너도나도 포수를 원하는 팀들이 많아 플랜A뿐만 아니라 플랜B, 플랜C도 고려해야 한다. 포수 연쇄 이동이 유력한 가운데, 자칫 잘못하다간 눈만 뜬 채로 시장을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