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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종서 기자] "모두 홈런 타자라면 작전이 필요가 없겠죠?"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467개)를 날리는 등 '거포'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 감독이 취임식에서 밝힌 두산의 색깔은 '디테일'이었다. 홈런 한 방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서도 '한 베이스 싸움'에 초점을 뒀다.
고토 코치는 "모두 홈런 타자 같으면 작전이 필요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힘들다. 야구를 하면 1루, 2루 3루, 홈 이렇게 4개의 베이스가 있다 반면, 아웃카운트는 3개 밖에 없다"라며 "아웃카운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안타와 볼넷, 진루타 등 적극 이용해 어떻게 나갈지가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 역시 "중요한 건 OPS(출루율+장타율)이다. 한 번의 안타로 두 개의 베이스를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구에 베이스는 4개지만, 아웃카운트는 3개에 불과하다.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걸 연구하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총 4차례 진행한 연습경기에서도 이를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했다. 볼넷 등 출루가 꾸준하게 이뤄졌고,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감행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의욕적으로 하고 있으니 지금 생갭다는 조금 많이 올라온 거 같다. 매일 하루하루가 다른 게 젊은 선수들"이라며 "100% 성에 찰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해주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조금씩 발전을 이루는 선수단에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