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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KIA는 변우혁을 통해 거포 내야수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1차 지명 내야수 변우혁은 잠재력 큰 거포 내야수다. 군 복무를 마친 선수라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타이밍이다. 1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라 쓰임새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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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더로 KIA에 입단한 파이어볼러 한승혁은 어린 투수가 많은 한화 마운드에 안정감을 부여할 선수다.
선발과 불펜 두루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 특히 올 시즌 선발 경기에서 100구 내외의 투구 수에도 시속 140㎞ 후반대의 스피드를 유지할 만큼 선발투수로서의 스태미너를 보유하고 있다.
예비역 투수 장지수는 2019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다. 앞으로 한화 마운드의 주축투수로 성장 가능성 높은 선수다.
한화 손 혁 단장은 "한화이글스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강화를 위한 뎁스 보충이 필요했다"며 "현재 구단의 젊은 선발진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불펜까지도 가능한 투수자원이 필요했다"고 트레이드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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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목받는 인사가 하나 더 있다. LG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이다.
히어로즈 감독을 거쳐 SK와이번스 사령탑을 역임했던 염 감독은 히어로즈 시절 장정석 손 혁 단장과 한솥밥을 먹었다. 염 감독 시절 장정석 단장은 매니저와 운영팀장을 지내다 염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올랐다. 손 혁 단장은 염경엽 감독과 가깝다. 히어로즈와 와이번스를 거치며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코치를 지내다 장정석 감독 이후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다. 염경엽(2013~2016년)→장정석(2017~2019년)→손 혁(2020년) 감독이 차례로 히어로즈 3~5대 사령탑을 지냈다.
세 사람 모두 소속팀에 꼭 필요한 트레이드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협의할 수 있는 사이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변동성이 크다. 포수 중심의 FA 시장의 이동 결과에 따라 큰 폭의 결핍이 생길 수 있다. 내년 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과 외국인 선수 몸값 총액 상한제도 있다. 적절한 한도 내에서 약점을 최소화 하며 최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
트레이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다 각각 LG KIA 한화로 흩어진 3명의 인사가 주목된다. 감독 출신인 만큼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거래가 성사될 확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트레이드는 더 큰 거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