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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달콤한 우승의 맛은 뒤로 하고, 이제 현실이 시작된다.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의 내부 FA 3인방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단 가장 시급한 문제는 FA 전략이다. SSG는 이번에 우승 반지를 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 가운데 3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투수 이태양, 포수 이재원, 외야수 오태곤이다. 이중 유일하게 이재원만 두번째 FA다. 아직 이 선수들이 명확히 FA 선언을 하겠다고 확정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선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주시할 수밖에 없다.
첫 FA 자격을 얻은 이태양과 오태곤은 '알짜 FA'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둘 다 연봉 기준으로 FA 'C등급'에 해당한다. 'C등급' 선수들은 타팀으로 이적을 하더라도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 대신 전년 연봉의 150% 보상금만 내준다. 사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부 FA를 영입할 때 가장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보상선수다. 그래서 중소형급 FA 선수들이 피해를 많이 봤고, 등급제가 실시되면서 이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완화됐다.
오태곤은 외야와 내야 수비가 가능하다. 올해 SSG에서도 시즌 초반에는 좌익수 경쟁자로 시작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루수로 활약했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이 가능하면서, 또 수비 실력도 평균 이상이다. 정규 시즌 2할대 타율을 기록한 타격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은근한 클러치 능력이 있다는 것 역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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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