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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게 온 마지막 기회다."
약체였던 넥센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강팀으로 만든 능력자지만 실패 경험도 만만치 않다. 2019년 9게임차 앞서다가 우승에 실패했고, 2020년엔 팀이 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중 쓰러져 건강문제도 있었다.
오히려 이런 실패를 LG가 주목했다고. 염 감독은 "김인석 대표께서 내가 많은 경험을 하고 포스트시즌 실패도 많이 한 부분을 주목하셨다. 그 실패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실패를 반복 안하실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염 감독도 "지난해 메이저리그 연수를 갔을 때 혼자서 내 야구인생 32년을 되돌아 봤다. 내 매뉴얼을 다시 보면서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했다"라면서 "SK 때는 내 욕심에 내가 너무 급했다"라고 했다.
코칭스태프는 되도록이면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바꾸면 선수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지지만 오히려 선수들과 즐겁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넥센 때와 SK 때 똑같이 한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넥센 때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 오도록 하는게 목표였고 그렇게 했었다. SK 때도 즐겁게 한다고 했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으니 변했던 것 같다. 그게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라는 염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하도록 하자는 내 초심을 가지고 가겠다. 나를 아는 선수들도 많으니 선수들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