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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관왕 '천재 타자'는 떨어지는 체력도 이겨낼까.
2016년 박석민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014년 강정호(넥센)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에 2홈런 4타점의 맹타로 MVP를 차지했는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0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물론 잘 친 타자도 있었다.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경기서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로 MVP에 올랐고,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이정후도 2019년에 잘쳤다. 플레이오프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7타수 7안타로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했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이정후도 2019년에 그랬다. 1차전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2,3,4차전에선 1안타씩만 올렸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이정후는 1차전서 5타수 1안타 1득점, 2차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으로선 이정후의 맹타가 절실하다. 이정후가 잘쳐야 팀 분위기도 올라가고 후속 타자인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찬스를 이을 수 있다.
이정후는 데이터대로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질까. 아니면 다시 천재 타자의 면모를 보여줄까. 포스트시즌에서 11경기나 뛰어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래도 이정후라서 기대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10년간 플레이오프 MVP의 한국시리즈 성적
2012년=정근우(SK)=5경기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득점=6경기 타율 0.292(24타수 7안타)
2014년=강정호(넥센)=4경기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6경기 타율 0.050(20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016년=박석민(NC)=4경기 타율 0.222(9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4경기 타율 0.000(13타수 무안타)
2017년=오재일(두산)=4경기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5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2018년=김강민(SK)=5경기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6경기 타율 0.240(25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
2019년=이정후(키움)=3경기 타율 0.533(15타수 8안타) 3타점=4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
2021년=페르난데스(두산)=2경기 타율 0.556(9타수 5안타) 3타점=4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3타점
2022년=이정후(키움)=4경기 타율 0.500(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2경기 타율 0.222(9타수 2안타) 1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