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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켈리=승리' 공식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규시즌에선 볼 수 없었던 플럿코와 필승조의 갑작스런 부진이 LG에겐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2019년부터 이어온 LG의 징크스가 결국은 계속 이어졌다. LG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포스트시즌 11경기서 4승7패를 기록했는데 그 4승이 모두 켈리가 등판했을 때였다. 다른 투수가 선발 등판한 7경기를 모두 졌다.
결코 인정하기 싫은 징크스지만 이번엔 믿어야 한다. 4차전에 켈리가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3차전에 앞서 일찌감치 4차전 선발을 발표했다. 이민호와 임찬규 중 한명이 아닐까 했지만 류 감독의 선택은 켈리였다. 류 감독은 "4차전 선발은 켈리다"라면서 "익산에서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에 결정했다. 켈리도 팀을 위해 기꺼이 나가겠다고 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시리즈가 4차전 이상 갈 경우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게 켈리가 1,4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켈리가 시리즈를 5차전으로 가게 만들까. LG로선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