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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구단주인 할 스타인브레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탬파의 선수육성캠프에서 AP에 "애런 분과 관련해 얘기하자면 우리는 이미 그와 계약을 했고, 그를 신임하는 건 1년 전과 같은 이유다. 난 그가 좋은 감독이라고 믿는다. 감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21일 찰리 몬토요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을 맡아 후반기를 지휘한 존 슈나이더와 '3+1년'에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LA 에인절스도 이달 초 필 네빈 감독대행을 1년 계약의 정식 사령탑에 앉혔다. 슈나이더와 네빈 감독은 메이저리그 초보 사령탑이다.
그런데 이들 감독 계약 발표를 보면 계약기간만 나와 있지 연봉에 관한 언급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다. 감독 연봉은 사치세와 관련해 페이롤에 포함되지 않고, 선수노조와 MLB에 신고할 의무도 없기 때문이다. 선수 연봉 역시 공개 의무는 없으나, 선수노조와 MLB에 계약 내용을 그대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공개한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말 메츠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3년 1125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350만달러에 이어 내년과 2024년 각각 375만달러, 400만달러를 받는다. 역대 메츠 감독 중 최고액이라고 한다.
시카고트리뷴, 댈러스모닝뉴스, MLB.com 등에서 스포츠기자로 활약한 필 로저스가 지난 4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기사를 보면 메이저리그 감독들의 대략적인 연봉 수준이 나온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2020년 말 맺은 3년 1125만달러 계약 중 1년이 남은 상태에서 지난 4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내년 연봉은 400만달러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연봉은 650만달러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월 3년 연장계약을 해 2025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해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2번의 리그챔피언, 1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420만달러, 지난 6월 경질됐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이 400만달러, 그리고 쇼월터 감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인절스 전임 조 매든 감독은 400만달러, 지난 5월 경질된 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라디 감독은 300만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 토레 감독은 양키스 시절인 2005~2007년 연평균 64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듬해 1년 계약으로 500만달러를 제시받자 사표를 냈다고 한다. 또한 마이크 소시아 전 에인절스 감독은 2009년 초 10년 500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보치 감독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시즌 6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감독 연봉도 선수와 마찬가지로 성적에 따른다. 경력과 페넌트레이스 성적, 우승 회수 등이 중요하다. 초보 사령탑은 50만~60만달러 안팎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