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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광탈' 로버츠 650만달러 1위, ML 감독들 연봉 얼마나 받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11:57 | 최종수정 2022-10-27 12:00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직 최고 연봉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구단주인 할 스타인브레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탬파의 선수육성캠프에서 AP에 "애런 분과 관련해 얘기하자면 우리는 이미 그와 계약을 했고, 그를 신임하는 건 1년 전과 같은 이유다. 난 그가 좋은 감독이라고 믿는다. 감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패를 당해 충격적인 탈락을 한 애런 분 감독을 재신임한 것이다. 분 감독과 양키스는 지난해 10월 계약을 3년 연장했다. 그리고 2025년 구단 옵션을 걸었다. 비록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구단주가 신임을 했으니 계약이 그대로 이행되는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22일 브루스 보치 감독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치 감독은 1995~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07~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5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베테랑이다. 샌프란시스코 재직 시절에는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21일 찰리 몬토요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을 맡아 후반기를 지휘한 존 슈나이더와 '3+1년'에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LA 에인절스도 이달 초 필 네빈 감독대행을 1년 계약의 정식 사령탑에 앉혔다. 슈나이더와 네빈 감독은 메이저리그 초보 사령탑이다.

그런데 이들 감독 계약 발표를 보면 계약기간만 나와 있지 연봉에 관한 언급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다. 감독 연봉은 사치세와 관련해 페이롤에 포함되지 않고, 선수노조와 MLB에 신고할 의무도 없기 때문이다. 선수 연봉 역시 공개 의무는 없으나, 선수노조와 MLB에 계약 내용을 그대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공개한다.

그러니 각 구단 감독의 정확한 연봉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언론 취재에 의해 알려진 사례는 더러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말 메츠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3년 1125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350만달러에 이어 내년과 2024년 각각 375만달러, 400만달러를 받는다. 역대 메츠 감독 중 최고액이라고 한다.

시카고트리뷴, 댈러스모닝뉴스, MLB.com 등에서 스포츠기자로 활약한 필 로저스가 지난 4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기사를 보면 메이저리그 감독들의 대략적인 연봉 수준이 나온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2020년 말 맺은 3년 1125만달러 계약 중 1년이 남은 상태에서 지난 4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내년 연봉은 400만달러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연봉은 650만달러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월 3년 연장계약을 해 2025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해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2번의 리그챔피언, 1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420만달러, 지난 6월 경질됐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이 400만달러, 그리고 쇼월터 감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인절스 전임 조 매든 감독은 400만달러, 지난 5월 경질된 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라디 감독은 300만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 토레 감독은 양키스 시절인 2005~2007년 연평균 64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듬해 1년 계약으로 500만달러를 제시받자 사표를 냈다고 한다. 또한 마이크 소시아 전 에인절스 감독은 2009년 초 10년 500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보치 감독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시즌 6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감독 연봉도 선수와 마찬가지로 성적에 따른다. 경력과 페넌트레이스 성적, 우승 회수 등이 중요하다. 초보 사령탑은 50만~60만달러 안팎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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