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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승리'의 그림자 '켈리 안나오면 진다' 플럿코가 이 저주를 깰까[PO]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11:08 | 최종수정 2022-10-25 14:39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 플럿코가 첫 타자 라가레스를 자동고의사구를 내보낸 후 교체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3년간 이어왔던 지긋지긋한 저주를 풀 수 있을까.

LG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NC), 준플레이오프(키움),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키움), 준플레이오프(두산),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두산) 등에서 총 11경기를 했는데 4승7패에 그쳤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 4경기만 승리했고, 다른 선발 투수가 나온 경기에선 모두 졌다는 점이다.

켈리가 나오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존재하지만 켈리가 안나오면 진다는 공식도 존재했던 것.

공교롭게 켈리가 등판한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LG는 6대3으로 승리하며 '켈리=승리'라는 공식을 이었다.

이제 '켈리 아니면 패배'라는 공식을 지울 차례다. 15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아담 플럿코가 그 저주같은 공식을 깨기 위해 25일 2차전에 등판한다.

플럿코는 지난해 10승을 거두고 승률왕에 올랐던 앤드류 수아레즈 대신 뽑은 투수다. 내구성과 안정감을 갖춘 투수라는 평가속에 왔고, KBO리그에서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갈수록 KBO리그에 적응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8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막판 갑작스런 등 통증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마쳤다.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경기전 불펜 피칭 때 갑자기 등에 담증세를 보여 등판을 포기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플럿코가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고 결국 남은 시즌을 던지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로 했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한달여만에 실전 무대에 오른다.


정규시즌에서 키움전에 강했다.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가장 조심해야할 타자는 야시엘 푸이그다. 7타수 3안타로 상대 타율이 4할2푼9리나 된다. 이정후에겐 11타수 3안타로 타율은 2할7푼3리지만 솔로포를 허용했었다. 김혜성도 12타수 4안타로 3할3푼3리의 타율을 보였다. 중심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플럿코가 등판해도 LG는 이길까. 그 저주를 깨야 한국시리즈가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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