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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팀이 벌이는 재팬시리즈, 관심도는 지난 해보다 높았다, 무라카미-야마모토 효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23:32 | 최종수정 2022-10-25 05:33


재팬시리즈 2차전 9회말 동점 3점 홈런을 때린 우치야마.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비인기 팀들 간의 재팬시리즈. 2년 연속 같은 팀이 소속 리그를 대표해 올라왔다. 센트럴리그의 야쿠르트 스왈로즈,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즈 얘기다. 성적과 상관없이 비인기 팀이다보니 주목도가 떨어진다.

야쿠르트는 같은 도쿄에 연고지를 둔 전국구 인기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그늘에 묻힌다. 센트럴리그 전체를 봐도 바닥권이다. 양 리그 출범 멤버로 연고 지역 기반이 튼튼한 한신 타이거즈, 주니치 드래곤즈, 히로시마 카프에 밀린다.

오릭스도 마찬가지다. 고베 연고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오사카돔을 홈구장으로 쓰던 긴테쓰 버팔로즈를 2004년 시즌 후 합병해 오릭스 버팔로즈로 출발했다. 오릭스 또한 오사카 인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를 연고지로 한 한신에 뒤진다. 요미우리와 간사이 지역 맹주 한신은 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 인기 순위 1~2위 팀이다.

비인기 팀들이 2년 연속 만났는데, 방송 중계 시청률은 지난 해보다 살짝 올라간 것으로 나왔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들은 24일 재팬시리즈 1~2차전 시청률을 보도했다. 22일 열린 1차전은 세대 기준으로 10.3%, 23일 2차전은 9.1%를 기록했다.

2021년 재팬시리즈에 비해 높았다. 지난 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역 시청률이 10%를 넘기 어려웠다. 5차전까지 세대 기준으로 최고 9.3%, 최저 4.9%를 찍었다. 우승팀이 결정된 6차전이 12.4%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야쿠르트가 4승2패로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팬층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는 핫한 이슈가 있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가 양팀에 있다. 야쿠르트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때렸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또 22세에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4관왕을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또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경기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1차전은 무라카미 등 야쿠르트 중심 타자 3명이 홈런을 떠트려 5대3으로 이겼다.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가 선발 등판한 첫 경기를 잡았다. 2차전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야쿠르트가 0-3으로 뒤진 9회말 3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 치열한 승부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 인기팀들 간의 재팬시리즈이지만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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