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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천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선수들 역시 '롤모델'과의 만남에 설렌 마음을 전했다. 외야수 홍성호는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우상을 직접 봬서 영광이었다. 내가 야구를 시작했을 때가 2008베이징올림픽 즈음이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동경해왔다. 아마추어 시절 인터뷰에서도 '이승엽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준 역시 "실제로 이승엽 선배님을 뵌 것은 당연히 처음이었다. 워낙 레전드 아니신가. 그럼에도 타격에 대해 세세한 것까지 다 알려주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뜻깊은 하루"라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에 있는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해야한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연습해야 한다"라며 "100% 야구에 전념해서 잠실구장에서 뛰어야 한다. 이천을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나도 일본에서 퓨처스 생활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빨리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언제든 부르면 오늘이라고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시 퓨처스 선수를 만난다. 오는 18일 취임식을 한 뒤 19일부터 이천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단 면담 및 훈련 지휘를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이 말한 '해설자'와 '선수'로 잠실에서 만나는 건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선수들은 이 감독의 부름을 기다려야 한다. 4개월 만의 재회에서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수는 누가 될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