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하성이 결정적인 순간 천금의 2루타를 쳐냈다. 그렇게 샌디에이고의 위대한 업셋이 완성됐다.
반대로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승차는 무려 22경기였다. 양팀은 올시즌 19번 만나 다저스가 무려 14번을 이겼다.
그런데 단기전은 반전이 가능했다. 사실 공격적 트레이드로 올스타급 라인업을 구성한 샌디에이고도 단기전 힘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샌디에이고는 1906년 이후 무려 116년 만에 기적같은 업셋을 이뤄냈다. 비슷한 사례가 1906년에 있었다. 당시 시카고 컵스가 같은 연고 라이벌 화이트삭스에게 굴욕을 당했다. 양팀의 정규시즌 승차는 23경기였지만, 월드리시즈에서 화이트삭스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7회말이 반전 무대였다. 그 중심에 김하성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두 프로파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등장한 그리샴의 안타로 추격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9번타자 놀라의 1타점 내야안타로 드디어 기다리던 점수를 냈다.
이 중요한 순간,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 벤치도 김하성을 맞이해 투수를 케인리에서 알몬테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하성은 2B1S 상황서 천금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한 방에 펫코파크는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단숨에 분위기가 샌디에이고쪽으로 넘어왔다.
그렇게 경기를 박빙으로 만든 샌디에이고는 소토의 동점 적시타와 크로넨워스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동점 후 믿었던 마차도, 드루리가 삼진과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크로넨워스가 샌디에이고를 살렸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환호했다. 샌디에이고의 7회말 공격이 끝난 후, 열기가 너무 뜨거웠는지 하늘에서 장대비가 내렸지만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9회 다저스 상위 타자 베츠-터너-프리먼을 지워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