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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박병호와 맞붙는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는 김혜성이었다.
지난해 도루왕인 김혜성이 4번타자라는 것이 일반 야구 팬들에겐 낯설 수도 있지만 김혜성에겐 익숙한 타순이다.
김혜성은 올시즌 5번타자로 가장 많은 50경기에 출전했고, 2번 타자로 41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4번 타자로도 27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그래도 준PO 1차전의 4번 타자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김혜성은 "부상 복귀 이후엔 5번 타자로 많이 나오서 4번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시켜주시면 열심히 히야한다. 점수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래도 큰 경기에서 4번 타자가 대단하지 안냐고 묻자 "대단하지는 않다. 다행히 뼈가 빨리 잘 붙어 빨리 올 수 있게 됐다. 야구 선수가 이렇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상대 4번인 박병호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4번이다. 김혜성은 박병호와의 4번 맞대결이라는 말에 "영광이다"라고 웃으며 "병호 선배님도 빨리 오셔서 다행이고 이렇게 좋은 큰 무대에서 같이 야구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4번 타자라고 해서 자신의 야구가 달라지지 않는다. "올해 우리팀에 정해진 4번 타자가 없었다. 그래서 나도 4번 타자라기 보다는 그냥 네번째 타자라는 느낌이 강하다"라면서 "내가 4번 타자라고 해서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 열심히 쳐서 출루하고, 출루하게 되면 열심히 주루 플레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