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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왕조 재건 맡는다…발표만 남았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10:39 | 최종수정 2022-10-12 11:30


이승엽.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임 감독으로 이승엽 KBO 홍보대사로 내정했다. 사실상 발표만 남은 단계다.

두산은 지난 11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신임 감독으로는 이 홍보대사가 확정적이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올라 첫 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일궈냈다.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 두 차례 통합우승(2016, 2019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산은 60승2무82패로 시즌을 마치면서 창단 최다패를 당했다. 매년 FA 유출이 있었고, 시즌 초부터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흔들렸다. 결국 반등하지 못한 채 창단 첫 9위 성적표를 받았다.

왕조가 무너지면서 두산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두산 관계자는 김 감독과 결별에 대해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하여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의 동행을 끝낸 두산은 차기 감독 인선에 나섰다.

영입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이 홍보대사와 어느정도 합의를 했고, 계약 마무리 및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 역시 "유력한 후보는 맞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이승엽은 '전설'로 활약했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KBO 통산 최다홈런(467개)를 날린 거포다. 동시에 통산 타율 3할2리로 정확성까지 겸비했다. 이와 더불어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해 '국민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까지 현역 생활을 한 이 홍보대사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하게 야구계에 힘을 보탰다.


KBO 홍보대사를 비롯해 스포츠 해설 위원, 장학재단 운영,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감독 등 야구계 각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지도자 경력이 없어 다소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 그러나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해설위원을 하면서 꾸준히 접촉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신임 감독 발표는 빠르면 이번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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