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작보다 끝이 더 좋았던 외국인 투수.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을까.
초반 적응기를 거쳐 9월 이후 한층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1위팀 SSG 랜더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모인 브랜든은 9월 17일 SSG전에서 올 시즌 최고 호투인 7⅔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친데 이어,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SSG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5승 중 2승이 SSG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8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8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는 쓸쓸한 가을. 이제 두산은 다음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도 그중 하나다.
투수의 경우 아직 미지수다. 일단 브랜든과 로버트 스탁을 두고 고민을 하면서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사실 올 시즌 보여준 모습은 브랜든과 스탁 모두 상대팀을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급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2선발 후보로는 충분히 논해볼 수 있다. 특히 브랜든의 경우, 시즌 도중 합류한 것을 감안하고 막판에 보여준 투구 내용을 살펴봤을 때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기대되는 투수다.
브랜든은 여러 차례 "내년에도 두산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조건이 맞아야 하겠지만, 두산으로써도 어느정도 검증이 된 투수 역시 리스트를 검토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브랜든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두산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