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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왕조'의 시대가 끝나고. 마침내 12년만에 성공한 페넌트레이스 우승. 긴 호흡을 달려야 하기에 더욱 값진 그 우승을 '쌍방울 애제자' 김원형이 해냈다.
앞선 3번의 우승을 했던 당시는 'SK왕조'라고 불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 왕조의 선두에 리더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SK는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이었고, 김광현과 박경완, 박재홍, 정대현, 정근우 등 숱한 스타들과 함께 역사를 썼다. 타팀의 견제 대상 1순위었고, 동시에 우승 후보 1순위이기도 했다. 그만큼 '왕조' 시절 SK는 한 없이 강해보였고, 탄탄한 팀이었다. 높은 마운드와 빈틈 없는 타선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구사했고, 오랜 상처의 역사를 지닌 '인천 야구'도 최대 부흥기를 그때 겪었다. 처음 여는 전성기였다.
김원형 감독은 'SK 왕조'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과 인연이 깊다. 팀을 바꿔가며 두 차례나 감독과 선수로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김원형 감독의 현역 시절, 김성근 감독과 처음 만났다. 김 감독은 1996시즌부터 쌍방울의 해체 전 마지막 시즌은 1999시즌(중도 경질)까지 사령탑을 역임했다. 그 팀의 '에이스'가 김원형이었다. 이후 2007년 SK에서 베테랑 투수와 베테랑 감독이 되어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갔고, '왕조'의 시대를 함께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