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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3경기 밖에 안 남았다. 긴장감과 초조함이 공존한다.
이날 텍사스 선발은 좌완 마틴 페레즈. 그는 올시즌 전날까지 31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3을 올린 텍사스 에이스다. 하지만 저지는 페레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저지는 1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6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힘없는 3루 땅볼이 됐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내야안타를 쳤다. 페레즈의 2구째 몸쪽 높은 90마일 커터를 체크스윙한 것이 3루쪽 땅볼로 구르면서 1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하지만 후속타 때 3루까지 간 뒤 페라자가 병살타를 쳐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1-0으로 앞선 8회초에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 마윈 곤잘레스가 조나단 에르난데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저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좌중간 솔로포를 작렬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홈런이 필요한 타자를 사이에 두고 앞뒤 타자들이 대신 대포를 터뜨린 것이다.
저지는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서 상대의 극심한 견제와 유인구, 자신의 심리적 부담 탓에 합계 7타수 1안타 5볼넷 6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텍사스 투수들은 도망가지 않고 정면 승부를 벌였으나, 저지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심리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62홈런 기록이 수립될 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7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키스는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양키스는 6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