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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와의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마치고 발표했다. 이례적인 이른 발표를 두고 여러 견해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와 3000만달러 계약을 마치면서, 올 시즌 연봉 대비 내년 연봉이 5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지닌 선수로서는 역대 최대 금액이고,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연봉 인상폭이다. 550만달러에서 2450만달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정규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 계약을 마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도 그 이유를 분석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쟁점은 오타니가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몸값 비싼 선수들이 많은 에인절스 입장에서 오타니는 탐나면서도 부담스럽고, 동시에 다른 구단에 비싸게 팔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올 시즌도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고 싶어 하는 구단들의 문의가 에인절스를 흔들기도 했다.
또 구단 역시 불필요한 소모전 없이 스토브리그를 맞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에인절스가 연봉 조정 신청을 피하기 위해 서두른 것 아닌가 싶다"면서 "만약 올해 오타니가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면, 역사상 누구도 투타겸업 선수가 신청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저분한 싸움이 됐을 수도 있다. 에인절스와 오타니 둘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해설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