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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날 대망의 700홈런을 정복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도 2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전성기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타격을 보이자 팬들은 은퇴를 미뤄줄 수 없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럴 때마다 푸홀스는 "시즌을 마치면 난 가족에게 돌아간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세인트루이스가 이기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시즌 전 은퇴를 발표한 건 혹시 지금처럼 주위의 분위기에 마음이 흔들릴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변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홀스를 지금 놓아주기에는 실력이 너무 '푸홀스'답다. 후반기만 따져 보면 49경기에서 타율 0.317(142타수 45안타), 15홈런, 38타점, OPS 1.060의 성적을 올렸다. 후반기 팀내 OPS 1위이고, 폴 골드슈미트와 홈런 공동 1위다.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후반기 타격 컨디션으로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깰 수 있다. 푸홀스는 후반기 팀이 치른 59경기에서 15홈런을 날렸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41홈런을 터뜨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 시즌만 더 뛴다면 루스는 물론 행크 애런(755)과 배리 본즈(762) 모두 따라잡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 컨디션이 절정이라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