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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희망을 한껏 밝혔다.
삼성은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4회까지 팽팽했던 균형은 홈런이 깼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동원은 수아레즈의 직구(시속 153㎞)가 높게 들어온 걸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의 시즌 16호 홈런.
KIA는 7회초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를 쳤고, 류지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창진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이후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된 가운데 김선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의 침묵은 8회말에 깨졌다. KIA는 놀린이 내려가고 이준영을 올렸다. 1사 후 호세 피렐라가 이준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피렐라의 시즌 26호 홈런.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한 번 깨운 삼성은 오재일의 안타로 기세를 이었고, 결국 KIA는 이준영을 내리고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은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찬스를 만들었다. 2사 후 이재현과 김현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추가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2실점을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