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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전역 기념 홈런, 사령탑도 "기대 이상" 엄지 척! [고척 코멘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22 22:41 | 최종수정 2022-09-22 23:15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7회초 무사 이유찬이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김태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2/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유찬(두산 베어스)의 전역 신고는 화끈한 홈런포였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55승(2무73패) 째를 거뒀다.

이유찬의 강렬한 활약이 빛났다.

21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유찬은 이날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했다.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까지 터트렸다. 2017년 입단한 이유찬의 데뷔 첫 홈런.

이유찬은 9회에는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까지 한껏 보여줬다. 도루 과정에서 상대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이유찬은 3루까지 안착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유찬이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이유찬도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전역하고 이렇게 빨리 쳐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홈런 순간에 대해서는 "맞았을 때는 넘어갈 줄은 알았는데 파울이 될까봐 걱정도 많았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 선수들은 이유찬의 첫 홈런에 '무관심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이유찬은 "뛰면서 예상은 했다. 비록 겉으로는 축하해주지 않았지만, 속으로 이렇게 축하해줄 걸 알아서 기분 좋았다"고 했다.


아울러 이유찬은 "하루하루 잘하고 못하고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3⅔이닝 2실점을 한 가운데 김명신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정철원(1⅔이닝)-김강률(1이닝)-홍건희(1이닝)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불펜 모두 제몫을 다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두산과 키움은 23일 선발 투수로 각각 브랜든 와델(두산)과 타일러 애플러(키움)을 예고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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